목격자, 노예

마치 익숙한 것 처럼, 늘 그랬던것처럼 내게 다가와 말을 걸고.

나 왜 당신이 나의 비밀들을 알아챈 것 같은 기분이 들죠?

그 두둑한 안개를 뚫고 나의 목격자가 된건가요?

나는 주춤하고 당황했지만 시선을 돌릴 수없었어요.

나는 이제 자유인이 아니에요. 밤이나 낮이나 자유롭지 못하고 늘 사로잡혀있죠.

나를 묶어둔 자물쇠의 열쇠를 내 두 손에 쥐고 있으면서요.

무거워요, 아프고. 그래도 놓을 수 없는 제 마음, 이해 하시겠어요?

내가 늘 바라던 것을 당신은 선뜻 주셨죠. 얼마나 드문일인지 알면서도 그저 가볍고 관대하게 말이죠.

너무나 큰 기쁨으로인하여 나는 노예가 되어 처절하게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나는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나르는 노예가 되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당신도 나처럼 간절하고, 고통스럽기를 바라는 욕심까지 부리는 스스로 종속된 자, 그게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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