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5

글쓰기는 어디론가 깊숙히 들어가 사라져 버리려는 나의 영혼을 다시 달래고 깨워 빛으로 끄집어 내는 행위다..

조용한 암흑, 진공속으로 기분좋게 들어가, 의식,정신, 존재 조차 잊어버리려 하는 내 자신을 다시 삶으로 불러내는 것이 글쓰기 같을 때가 있다.

희미한 의식중 무엇이 생각날까? 아무 생각이 없는게 어쩌면 잘 하고 있다는 표시 같기도 하다. 계획하고, 실행하고, 오류를 고치고, 예상 밖에 일들에 대해 반응하고, 계획을 고치고, 다시 쓴다. 집안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듯 계획도 주기적으로 편집하고 보완해야 한다.

어제는 곳곳이 청소를 하게 되었다. 이 정도면 이미 쓸데 없는 물건들을 처리했고 정리정돈이 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또 버릴게 있고, 다시 재정렬 할 데가 있고, 옮기고 넣고 할게 또 있는 것이다. 그냥 평생 이렇게 해야 하는 가보다 했다. 변화를 받아 드리고, 나도 변하고, 정리하고, 새로 만들고 무한 반복.

좋다. 재미있다. 나에게 맞게 내 삶을 꾸려가는 과정들이. 운동하는 것 처럼 느껴본다. 움직임과 근육의 긴장 처럼. 시간을 뚫고 지나가는 삶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이번주는 좀 바쁘다. 정말 귀찮지만 살아 내야겠다. 그리고 나에게 중요한 것을 우선시하며, 지키며 살아가는 한 주 가 되길 바래본다. (그래서 오늘은 늦은 밤이 아니라 정오가 갓 지난 한 낯에 글을 업로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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