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물결

저와 같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어요.

수시로 차오르는 당신으로부터 나는 뒷걸음치고

다가가면 멈추지 못 할 것 같아 한 발짝 더 물러섭니다.

스치는 물결에 제 살은 또 베이지만 다 흘려보낼 작정이에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담담한 마음으로

해변의 아침을 기다려 봅니다.

밤새 깎여 봉우리의 흔적만 남아 있는 모래성이라도

제가 선택한 이 해변은

내 모든 마음, 다 기억 해 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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