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일기

  • In passing

    In passing

  • ‘물의 유희’

    ‘물의 유희’

    더 이상 좋다고 해서 가지려는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는 것도 커다란 즐거움.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는 게 이롭지만은 않을 때가 있다. 마음 같으면 단번에 달려가, 그 탐나고 아름다운 비수를 내 심장에 스스로 꽂아버리겠지만, 이젠 이 세상의 모든 빛나고 황홀한 것들보다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더 소중한 이유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아 꿈틀거리고 있으니……

  • 목격자, 노예

    목격자, 노예

    마치 익숙한 것 처럼, 늘 그랬던것처럼 내게 다가와 말을 걸고. 나 왜 당신이 나의 비밀들을 알아챈 것 같은 기분이 들죠? 그 두둑한 안개를 뚫고 나의 목격자가 된건가요? 나는 주춤하고 당황했지만 시선을 돌릴 수없었어요. 나는 이제 자유인이 아니에요. 밤이나 낮이나 자유롭지 못하고 늘 사로잡혀있죠. 나를 묶어둔 자물쇠의 열쇠를 내 두 손에 쥐고 있으면서요. 무거워요, 아프고. 그래도…

  • 어른이 된다는건

    어른이 된다는건

    내가 잘 하는것에 대한 칭찬보다 나의 결점들의 수용을 더 갈망하는 것. 찰나의 순간에 영원이 깃들여 있음을 아는 것, 그리고 그래서 순간을 음미하는 것. 내 앞에 멀쩡해 보이는 어른들 각자의 마음 속에 살고있는 어린 아이를 봐주고 안아주는 것. 부모님과의 통화가 과제가 아닌 특권으로 여겨지는 것. 나의 부족함 한 번,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 번 바라보며 한…

  • J

    J

    언젠가 본 당신의 허망한 눈빛. 그 텅 빈 눈 빛에 위로를 받았어요. 단색 정장을 입고 터벅 터벅 걸어가던 당신,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였어요. 가볍지만, 어딘가 모르게 주저하는 발걸음. 당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당신이 떠올랐어요. 차가웠나요 지난 세월? 마음 아픈날도 많았죠? 그런데 당신은 아름다움에 경탄하고, 연민을 느낄 수 있는 멋지고 똑똑한 사람이니까, 아픈만큼 깊은 기쁨도 많았을…

  • 즐거움 뒤

    즐거움 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느껴지는 공허함. 찰나의 순간, 앞사람의 눈에서 영원이 보였기 때문이라. 그 영원의 여운이 공허함으로 다가온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그 영원 속에 나도 반드시 있으리.

  • A good life?

    A good life?

    A good life is one where memories of great moments outweigh the painful memories. Pain is inevitable but it is not inevitable that everyday is painful. I love life. I complain about how hard it is but I do love it in truth. I complain about how people are cruel but I do love them…

  • by faith, not sight

    by faith, not sight

    It is incredibly difficult to operate on faith. It is hard to live by faith not by sight. My entire life was managed by and built on what can be seen and measured; my abilities, the outcomes of my actions, the data which supports one course of action over another etc. My motivation and discipline…

  • Sound of life

    Sound of life

    I live in an apartment in the city. I know a lot of people and families live in the apartment but it’s curious how I don’t run into people that often in the corridors. For the most part, the walk from my place to the elevator is a very quiet and dull one. I have…

  • 그런 날

    그런 날

    오늘은 그런날 이에요. 내가 얼마나 참고 포기하고 있는지 생색 내고 싶은 날이랄까? 당신은 나를 위해 목숨까지 포기했지만, 난 고작 이런것들에 힘들었다고 투정해요. 오늘 하루 그랬어요. 충분히 하고 싶었고, 그리고 할 수 있었는데, 안하기로 한 것들이 막 생각나는거 있죠. 아쉽기도 하고, 손해 보는것 같기도 하고. 이것도 지나면 다 잘 했다고 생각하겠죠. 근데 투정부리고 싶네요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