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쁜 사거리의 신호등
비가 촉촉히 적셔주어 거울 같아진 도로, 그리고
그 위를 비추는 신호등의 빨갛고 노랗고 푸른 불빛들
너를 보고 있자니 밤이나 낮이나 묵묵히 너의 할 일 을 하는 니가
참 대단해 보이는구나.
너는 출퇴근시간의 분주함에도 아무렇지 않다는듯 기죽지 않고 사람들을 안내하고
오늘 같이 비도오고, 차한대 없는 밤에도 차분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색을 바꾸고있지.
아무도 없는데 말이야. 아무도 보지도않고,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 말이야.
날이 밝기도 한참 전인 지금, 혹시나 모를 차 한대를 위해 밤새 일하고 있는 니가 참 대단해 보여.
나도 너처럼 되고 싶어. 사람들로 북적거릴때나, 아무도 오지 않을때나 그저 조용히 내 맡은 임무를 다 하고, 때가 되었을땐 묵묵하게 그 자리를 떠나는.
신호등아 나도 너처럼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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